후쿠오카 근교 여행지 추천 - 난조인 다녀온 상세한 후기 (feat. 코로나19 현지상황)

2020. 2. 19. 19:39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드디어 2020년 2월말이네요... 시간 겁나빨라요.

해피뉴이어 한지가 며칠이라고 벌써...

근데 요즘 ㅠㅠ 빵터졌죠.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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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현지상황

얼마 전 타지여행하고 돌아와서 뭐할까 하다가... (되게 심심했어요)

어디 여행갈까 하다가 도쿄랑 교토도 생각했는데 ... 코로나가 빵터지고 확진자도 이 두군데는 벌써 나왔더라구요. 

요즘 제일 핫한 이슈가 바로 코로나19이죠. 결국 일정 다접고 방콕이랍니다. (날씨도 꿀꿀했구요)

 

그리고 일본 확진자가 지금 500명을 넘어서 걱정많이하지만 대부분은 요코하마 정박의 크루즈입니다. 

후쿠오카는 아직까지 확진자는 없는데요. (도쿄/교토/오키나와가 주)

그래서인지 후쿠오카사람들도 마스크 안 쓴 사람들도 많이보이고, 여행객들도 적당히 있는 편이랍니다.

진짜 무서운건 공항에서 오며가며 부딪히는 사람들이라 그것들 조심하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오늘 한국으로 돌아간 친구에 따르면 중국분들은 입국대기줄 이런것도 아얘 따로 서도록 되어있다고 해요. 

 

 

참, 여기도 슈퍼나 편의점 가잖아요? 마스크 하나씩 사라고 알림문구 다 프린트해서 붙여놨는데 ㅎㅎ

마스크는 하나도 없어여. 그냥 마스크 있던 흔적만..ㅠㅠ 치열했던 경쟁의 발자국만 따라가게된답니다. 

마스크는 챙겨오시는거 아니면 살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심돼요.

한국에서 오히려 더 구하기 쉽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일본 드럭스토어 흔한풍경

요즘 후쿠오카 드럭스토어는 한마디로 이런상황이네요. 

"마스크는 종류와 관계없이 한 가족(팀)당 한 상품씩만 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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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렇게 지내다보니 너무 갑갑하구, 사람이 어찌 방에서만 살겠어요. 

여행을 결심.

하하하...어디갈까 고민고민 하다가 멀지않은 난조인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후쿠오카는 코로나 감염자도 적어서 나름 다들 마스크도 안끼고 안심하면서 다니긴하는데 

그래도 전철은 사람들 많고 밀폐된 곳이라 머플러 똘똘감고 여차여차 타고 난조인까지 도착했어요. 


난조잉으로 이동한 경로/편도비용/이동시간

하카타 - 요시즈카(환승) - 키도난조인마에 / 380엔 / 약30분

 

저는 꽤 구석구석 둘러보았는데요

 

총 둘러보는데 걸린시간

약 1시간 반 + 식사 30분. 약 2시간 이상 머물렀네요. 

 

난조인 구글지도 첨부

 

난조인 여행시 주의사항 

단정한 복장으로 가세요. 

편안한 복장으로 가세요.(언덕들이 좀 있는데 다리아프신분들은 다 둘러보기엔 아주 조금 힘들지도)

경내 길 한가운데서 멈춰 사진찍으시거나 셀카봉 안돼요.

특히 사진찍지말라고 픽토그램 있는 상들은 찍지마세요.

 

기본적으로 여기는 절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시면 될거예요. 


내리자 마자 보인 푯말. 요런거 찍어줘야 여행했다 할 수 있지.

도착하자마자 반가운마음에 아무런 뜻도 의미도 없는 간판 찍었어요. 

키도 난조인 마에. 요기가 내려야되는 역이름입니다. 

 

 

네 언제나와 다름없는 역 느낌이구요. 

 

역에서 내려오면 보이는 안내문구

너무 웃겨서 찍은건데 "경내에서 포켓몬 고는 금지입니다."라고 적혀져있네요.

왠만해서 일본에서는 조심해주세요, 삼가 부탁드립니다 라고 이야기하는데 금지라고 쓴 것 보면 엄격하게 금하는 것이죠. 

당연한 것이지만 가끔 지켜지지 않을 때가 있어 관계자분들이 골치썪은 것 같네요. 

포켓몬고도 장소를 가려가며 해야겠죠. 

 

개찰구 간소화

작은 역은 보통 교통카드(IC 카드)찍는 곳이 이렇게 간소화 돼있고 티켓은 개찰구 역무원에게 직접내면돼용. 

 

 

복장 규정(??)

타투가 보이거나,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으신분은 역무원에게 오셔서 가릴 수 있는 복장을 받아 입장해주세요.

라고 적혀있네요. 

필요하시면 쓰시라고 번역해놓습니다 (넘치는 재능기부) 

역무원에게 보여주세요

실례합니다만, 타투를 감추고 싶은데요.

すみません、タトゥーを隠したいんですが。스미마셍. 타투-오 카쿠시타인데스가.

 

가릴만한 것 받을 수 있을까요?

隠せるものをもらえますか。카쿠세루 모노오 모라에마스까?

 

 

 

 

실로폰 다리

난조인으로가는 길, 다리를 건너야하는데 너무 예쁜 음악소리가 들려서 뭐지? 했는데 이런 실로폰처럼 두들겨서? 소리를 내는 다리이더라구요. 저는 누가 음정을 맞춰서 치는줄알았는데 그냥 순서대로 치면 예쁜 음악이 나오도록 음이 조절돼 있어요. 

꼭 한 번 해보세용 은근 기분좋더라는.

 

난조잉 우동집 아라키차야

넘 배가 고파서 (배고프면 검나 예민해지는 스탈) 먹고 가자고 친구졸라서 다리건너자마자 있는 우동집에서 식사했어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후기도 따로 업로드 하도록하겠습니다. 

 


난조인 내부구경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운치있고 예쁘게 디자인된(?) 곳이었어요. 

난조인이니까 절이나 대웅보전보다도 

2월초에는 매화꽃이 이렇게 새초롬하게 핀답니다 ㅠㅠ 

경내에 매화가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진짜 차분해지는 느낌. 

유독 일본에서 매화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다리 아프신분들도 갈 수 있냐고 많이 물어보는데 이렇게 계단이 있지만 또 다른 경사길은 계단이 아니라서 비교적 덜 힘들게 올라갈 수 있어요. 다 이어져있어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여기도 배리어프리존이죠. 이렇게 말하면 또 일본 다 좋다고 할 셈이냐 하실 분도 있겠지만, 배리어프리존이 많은 점은 일본의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올라가면 약사여래상이 계셔요. 여래는 부처님의 다른이름인데용

약사여래는 약통을 들고 있어서 이분께 소원을 빌면 아픈 곳을 낫게 해주신다고해용.

저는 요즘 소화가 잘 안돼서 소화잘되게 해달라구...

그리구 할아버지 아프신데 아프지 않게 해달라고 빌었어용. 이루어지면 좋겠네요. 

 

요 안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못찍었는데요.

난조인에서 부처님열반상(세계최대크기)만큼이나 유명한 상이 모셔져있어요. 

바로 진언종(밀교라고도 부르는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종파)을 9세기 초 일본에 최초로 알리신

'구카이(空海)'랍니다. 구카이는 일본인이라면 교과서에서 꼭 한 번 쯤 들어봤을 법한 중요한 인물이구용, 

'홍법대사'라고도 불리는 분이라서 위 사진에 빨간등에는 그 한자가 쓰여 있습니다. 

일본사람들이 많이 감사하는 분이죵. 

 

후쿠오카시내에는 홍법대사가 806년에 개산한 동장사(東長寺)가 있습니다. 기온역 1번출구예요. 가보셔용. 

 

그리고 요기조기 다니는 재미가 있는데요 (절인데도 되게 유원지처럼 돼있다고하야하나) 

상들이 굉장히 많아요. 저도 불교신자가 아닌지라 모르는 상들이 많은데,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바로 '부동명왕(不動明王)'입니다.

뒤에 불이 이글이글한게 특징이에요. 불꽃을 보신다면 아! 부동명왕이구나. 하시면 됩니다.

 

난조잉 젤 중요한 3대 상, 복습해요. 

세계최대 크기의 부처님열반상, 구카이상, 부동명왕상. 

 

그 중 한 분인데 부동명왕은 부처님밑에서 신도들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세요.

한손에 칼자루와 한손에는 매듭같은 줄을 들고 있는 거 보이시죠?

번뇌를 끊어서 없애어 수행하는 사람들을 도와준다고 하네요. 좋은 분이시죵?

이분도 일본사람(보통 어르신)들 엄청 좋아합니다. 

 

 

 

세계 최대 크기의 부처님 열반상

넘나 크기가 커서 제 아이폰6s(낡았다..)로는 다 담기지 않네요 ㅠㅠ 정말 멋졌습니다.

앞에 비교 대상이라도 좀 있었으면 비교가 되었을텐데.

절이라는 신성한 장소이지만 오랜만의 우리나라의 낙산사처럼 개방된 느낌의 절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갔던 시내의 절들은 굉장히 폐쇄적이고 조용해서 고즈넉했지만 그래도 뭔가 좀 아쉬웠거든요. 

일본분들도 아이데리고 많이 오시더라구요 ^ ^

간단한 게임같은것도 있고 야외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활기찬 분위기였습니다. 

 

부처님발바닥!

부처님 발바닥에도 이러한 무늬가 있어요.

각각의 뜻도 있는데 요고는 제가 미스테리로 남겨놓을게요.

궁금하신 분들은 이유를 함 찾아보세요. 

 


난조인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혹시 차분한 공간을 좋아하시나요? 

일본인의 종교관을 조금 더 깊숙히 보고 싶으신가요? 

맑은 공기와 함께 아담한 마을 같은 절을 둘러보고싶으신가요? 

 

저는 정말 생각했던 것 보다 공기도 좋고 아기자기하다고 느꼈어요. 

자연과 상이 어우러진 것도 너무 좋았구요.

좋은 공간이었어서 추천드리고싶어요. 

기회가 난다면, 아니면 만들어서라도 꼭 한 번 가보시기를 바라요 ^ ^ 

궁금한 것, 내용의문되는 점 남겨주시면 답변해드릴테니 많이많이 물어봐주셔요!